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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1, 2020

'방귀 덜 뀌는 소' 햄버거 패티 마케팅 논란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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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버거킹의 광고 화면 일부. 어린아이가 “소가 소화할 때마다 내뿜는 메탄가스가 하늘로 올라가 지구를 따뜻하게 만든다”는 노래를 부른다. 사진출처=버거킹 유튜브

버거킹, 레몬그라스 먹인 소 이용광고…일각선 신뢰성 지적
 

세계적 패스트푸드 기업인 버거킹이 ‘방귀 덜 뀌는 쇠고기’ 논쟁에 휩싸였다.

버거킹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고 비판받는 축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방귀 덜 뀌는 소’로 햄버거를 만들겠다고 최근 밝혔다.

소가 사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내뿜는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만큼 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레몬그라스를 먹인 소를 이용해 패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레몬그라스는 허브의 일종으로 레몬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내용의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 올린 지 이틀 만에 조회수 200만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버거킹의 마케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측에선 어차피 육류 소비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만큼 축산업계에 이같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 육류협회는 축산업계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버거킹이 소비자에게 쉽게 점수를 따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농가의 반발도 상당하다. 소를 직접 기르며 이를 ‘팜 베이브(Farm Babe)’라는 블로그에 기록해 유명해진 농가 미셸 밀러는 자신의 블로그를 구독하는 이들에게 “버거킹 이용을 보이콧하자”고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연구 결과의 신뢰성 문제도 지적했다. ‘레몬그라스 사료를 먹인 소가 메탄가스를 적게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버거킹의 연구용역을 받은 멕시코주립자치대학교 연구진이 내놓은 것이어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3~4개월 동안 매일 100g의 레몬그라스를 먹이면 소의 메탄가스 배출을 평균 33%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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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1, 2020 at 10: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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