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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5, 2020

사모펀드 집안 버거킹·맘스터치, 운영 전략은 반대…이유는? - UPI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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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메뉴 40% 정리·온라인몰 중단...수익성 강화해 '되팔이' 목적
버거킹, 자체 개발 신제품 적극 출시…재료도 다양화
가맹점 비중·패티 주재료(닭고기, 소고기) 차이가 원인
사모펀드(케이엘앤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대결도 관심
사모펀드가 경영하는 햄버거 업체 버거킹과 맘스터치의 상반된 운영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버거킹은 통새우와퍼, 붉은대게와퍼 등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반면 맘스터치는 메뉴 숫자를 대폭 줄이면서 인기 메뉴 중심의 판매로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 맘스터치가 이달 들어 재출시한 할라피뇨 통살버거. [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맘스터치는 지난달부터 기존 129개 메뉴 중 51개(39.5%) 판매를 중단했다. 버거 메뉴는 리샐버거, 마살라버거, 불고기포테이토버거 등 9종 판매 중단으로 싸이버거, 휠렛버거, 인크레더블버거 등 13종만 남았다.

맘스터치가 메뉴를 대폭 줄인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가맹점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베스트 메뉴를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최대 주주가 지난해 말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바뀐 영향이다. 통상 사모펀드는 효율성 강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기업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기업가치를 올려 인수가보다 비싼 가격에 되팔기 위해서다.

맘스터치는 온라인몰인 '맘스터치몰' 운영을 지난달 말 종료하면서 '선택과 집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맘스터치의 최근 행보를 바라보는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다. 갑작스러운 메뉴 구조조정으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맘스터치는 지난달 판매 중단한 할라피뇨 통살버거를 이달부터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유대감을 형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버거킹 붉은대게 와퍼 [버거킹 제공]

버거킹 역시 사모펀드 휘하에 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맘스터치와는 정반대의 전략을 펼쳤다.

버거킹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통새우와퍼, 붉은대게와퍼, 몬스터와퍼 등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소스를 사용하는 식의 신제품이 아닌, 해산물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 '붉은대게 와퍼'와 '붉은대게X' 2종은 출시 4주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버거킹의 실적은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2016년 4월 인수한 후 연일 상승세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의 매출은 2017년 3459억 원에서 2019년 5028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 원에서 181억 원으로 급증했다.

▲ 버거킹 매장 내부 전경 [버거킹 제공]

맘스터치와 버거킹의 운영 전략이 상반된 원인으로는 가맹점 비중이 첫 번째로 손꼽힌다.

맘스터치는 1개 매장을 제외한 1200여 개 매장이 모두 가맹점이다. 버거킹은 지난해 말 기준 383개 매장 중 101개가 가맹점이다. 나머지 282개는 본사 직영점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위주로 운영하는 외식업체는 신제품을 자주 내고 싶어도 가맹점과의 협의, 가맹점 대상 교육 등의 문제로 그러기 힘들다"며 "제품 숫자가 많으면 전국 각지 매장에서 균일한 맛을 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맘스터치는 닭고기, 버거킹은 소고기를 햄버거 패티로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 거론된다.

전 세계적으로 닭고기 가격은 꾸준히 하락세인 반면, 소고기 가격은 상승세에 있다. 닭고기 공장은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반면, 소고기 공장은 수작업 비중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1935년 이후 약 80년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닭고기 가격은 6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소고기 가격은 63%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 상승 때문에 버거킹이 패티 재료를 다양화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버거킹 대표 메뉴인 '와퍼'는 소고기 100% 패티라는 정체성을 강조해왔다. 치킨 패티만 사용한 제품은 치킨와퍼가 아닌 치킨버거라고 부를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버거 카테고리에서 맘스터치의 지위가 독보적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경쟁 제품이 부상하는 등 예상치 못했던 이슈가 발생하면 악수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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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6, 2020 at 06: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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