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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22, 2020

[떴다! 기자평가단] 집콕 `메뉴 킹` 햄버거…킹 오브 킹은 누구?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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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위상이 달라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허기를 잠깐 달래는 간식용 먹거리에 불과했지만 각종 영양 성분과 맛, 식감 등을 개선한 덕분에 이젠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로나19로 배달, 포장 주문, 드라이브 스루(DT) 등 비대면 소비가 주목받으면서 식사를 빠르게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 기자평가단은 주요 외식업체에서 햄버거를 추천받아 비교해 봤다. 대상에 오른 품목은 노브랜드버거 `어메이징버거`, 롯데리아 `모짜렐라인더버거 베이컨`, 맘스터치 `싸이버거`, 맥도날드 `빅맥 베이컨`, 버거킹 `몬스터와퍼`, KFC `커넬통다리버거`다. 종합 평점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싸이버거(4.4점)였다. 커넬통다리버거는 4.2점으로 2위, 어메이징버거는 4.19점으로 3위, 몬스터와퍼는 4.15점으로 4위에 올랐다. 빅맥 베이컨과 모짜렐라인더버거 베이컨은 각각 4.01점, 3.88점을 받았다.

싸이버거는 식감이 살아 있는 치킨 패티를 통째로 담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대의 기자는 "번, 고기, 채소, 소스 등 모든 요소들이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균형을 이룬 제품"이라며 "특히 치킨 패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데다 적당히 염지돼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통다리살이 찢어지는 식감을 그대로 살린 점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심희진 기자는 "선(先) 주문, 후(後) 조리 방식이어서 그런지 치킨 패티의 갓 튀긴 신선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며 "큼직하게 썬 양파와 푸짐한 양상추가 패티의 기름기를 잘 잡아줬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는 "빵과 소스의 달콤짭쪼름함이 치킨 패티와 잘 어우러졌다"며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부분을 피클의 새콤함으로 잘 상쇄했다"고 말했다.

다만 패티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 먹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대의 기자는 "통살의 특징을 살린 점은 좋지만 치킨 패티 두께 편차가 커서 깔끔하게 먹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닭다리살을 그대로 담아서 그런지 패티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소스가 과하게 흘러내려 지저분하게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커넬통다리버거는 단순 패티가 아닌 실제 치킨 넓적다리 부위를 옮겨놓은 듯한 푸짐함에 호평을 받았다. 심희진 기자는 "KFC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치킨을 패티로 활용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역시 간이 딱 알맞고 튀김옷까지 고소했다"며 "수제 오이피클의 아삭한 식감과 새콤함이 잘 느껴진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는 "살짝 매콤하게 염지된 치킨 패티를 바삭하게 튀겨 식감을 살린 점이 만족스러웠다"며 "패티 아래위로 채소를 담고 피클 외에 소스에 따로 산미를 첨가해 느끼함을 잡으려는 시도도 돋보였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치킨 명가답게 패티의 크리스피함이 잘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튀김옷이 살짝 두꺼워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효혜 기자는 "다리살에 붙어 있는 튀김가루가 다소 많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는 "패티가 통살임에도 연결되지 않고 다소 부스러지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어메이징버거는 소고기 패티가 2장이나 들어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단면을 잘랐을 때 빵보다 고기가 훨씬 더 두꺼울 정도로 패티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 포만감이 느껴졌다"며 "빵과 고기 사이에 치즈가 세 겹이나 들어 있어 고소함이 배가됐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두 겹으로 이뤄진 패티에서 단짠의 조화로운 맛이 느껴졌다"며 "한 손에 잡히는 크기라 다른 일을 하면서 먹기에 편했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는 "기본에 충실한 소고기 버거"라며 "도톰한 고기와 쫄깃한 빵의 식감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는 "패티 사이에 치즈를 넣어 육즙과 함께 흘러내리도록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고기 패티가 다소 퍽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대의 기자는 "패티 질감이 단단해서 고기가 다소 뭉쳐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채소 양이 적은 것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몬스터와퍼는 소고기와 치킨 패티의 궁합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희진 기자는 "버거킹 특유의 불맛이 느껴지는 소고기와 도톰한 치킨을 한번에 맛볼 수 있어 좋았다"며 "매콤한 디아블로 소스를 활용해 감칠맛을 풍부하게 살린 것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는 "소고기에 치킨, 베이컨까지 더한 제품으로, 소·닭·돼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신선했다"며 "토마토, 생양파, 양상추 등 채소도 풍성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는 "성인 남성도 다 먹고 나면 배가 안 부를 수 없을 만큼 크기가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열량을 꼬집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효혜 기자는 "크기를 감안한다 해도 1개당 1000㎉가 넘어 다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빅맥 베이컨은 재료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처음 봤을 때 짙은 갈색에 윤기가 도는 빵이 먹음직스러웠는데 실제로도 달지 않고 담백해 마음에 들었다"며 "베이컨 훈제향도 은은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잘 익힌 번에서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며 "버거 틀을 잡아주는 포장 띠 덕분에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은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짠맛이 다소 세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대의 기자는 "빅맥을 기반으로 만든 새 제품이라 기대가 컸는데, 다 먹고 난 뒤 짜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는 "양상추를 너무 잘게 썰어 씹는 맛을 느낄 수 없었고 먹을 때도 후두둑 떨어져 불편했다"고 말했다.

모짜렐라인더버거 베이컨은 100% 자연산 치즈를 활용한 이색 제품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크게 한입 물었을 때 모차렐라 치즈가 쭉 늘어나 신기했고 베이컨과도 잘 어울려 좋았다"며 "특히 베이컨은 이번 6가지 비교 제품 가운데 두께와 풍미가 가장 실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쫀쫀한 치즈와 해시브라운 패티 덕분에 다른 버거에선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맛과 식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느끼한 맛이 다소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대의 기자는 "치즈와 패티, 베이컨 모두 기름진데 소스까지 마요네즈 기반이라 먹는 내내 다소 니글거렸다"며 "치즈 존재감에 비해 나머지 재료가 빈약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패티가 너무 얇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는 "소스나 패티에서 느껴지는 맛이 다양하지 않아 밋밋했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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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 2020 at 02: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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