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와 손잡고 맛 완성도·균형 중점
[더피알=정수환 기자] 노르스름하게 구워진 번(빵)에 아삭한 야채, 두툼한 패티, 그리고 새콤달콤한 소스. 흔히 상상하는 햄버거 이미지다. 그런데 최근 버거킹에서 첫 번째 공식부터 깬 버거가 나왔다. 검은색 햄버거가 출시된 것이다.
제품명은 ‘기네스 와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와 콜라보레이션 했다.
그렇다면 번이 검은색인 것도 쉽게 설명된다. 흑맥주의 상징은 ‘검은색’이기에 이를 버거에 녹여냈다. 와퍼에 기네스를 어떻게 잘 매치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고, 기네스의 블랙을 잘 살릴 수 있는 최선의 형태가 번에 변화를 주는 것이었다고.
버거킹 코리아 관계자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번에 직접 기네스를 넣어 전체적인 맛과 밸런스를 올려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기네스의 묵직한 바디감을 더한 ‘기네스 바비큐 소스’도 개발했다고 한다.
버거킹은 왜 하필 기네스와 협업을 진행한 것일까.
버거업계와 맥주업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는, ‘끼리끼리’의 시너지를 기대하면서도 굿즈 제작과 같은 평범한 콜라보는 피하자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회사 관계자는 “버거킹의 핵심 가치는 제품에 있다. 시도하기 쉽고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굿즈보다는 버거킹을 대표하는 제품인 와퍼와 기네스의 본질적인 조합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입소문이 이끌어낸 마케팅 아이디어
다만 버거킹의 경우 대중적 브랜드이고 타깃팅하는 연령대 역시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전 연령을 아우른다. 그렇기에 성인부터 섭취가 가능한 맥주 브랜드와의 콜라보는 협업이 조심스러웠을 터.
버거킹 측은 “제품 개발 시 음식이나 소스를 만들 때 풍미를 올리기 위해 주류를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기네스를 넣어 특별 제조한 번과 소스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라는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네스 와퍼 콜라보는 성인을 타깃으로 한 캠페인이지만, 충분한 조리를 통해 알코올 성분은 당연히 함유되지 않았다”며 “햄버거와 맥주의 만남을 강조하기보다 제품 자체의 완성도와 균형에 중점을 뒀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버거킹은 앞으로 제품으로 구현하는 콜라보 외에도 광고 캠페인과 모델 선정, 프로모션 등 다방면에서 소비자 경험에 중점을 맞춰 마케팅PR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September 15, 2020 at 08:26AM
https://ift.tt/3kf7Ymo
버거킹의 검은빵 버거는 '끼리끼리 시너지' - 더피알
https://ift.tt/3hl2jut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