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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2, 2020

[아무튼, 주말] 쉐이크쉑, 맥도날드, 버거킹… 유명 외식업체 "레시피 공개합니다" - 조선일보

simpangsiuur.blogspot.com
입력 2020.06.13 03:00

"어차피 코로나로 손님 없어… 잊혀지지 않는 홍보 효과"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자사 인기 메뉴 '치즈 프라이'에 뿌리는 치즈 소스 만드는 법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사진>에 최근 공개했다.
쉐이크쉑 인스타그램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자사 인기 메뉴 '치즈 프라이'에 뿌리는 치즈 소스 만드는 법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사진>에 최근 공개했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은 누구나 사 먹는다는 대표 메뉴 '스웨덴식 미트볼'과 미트볼에 곁들이는 '크림 소스' 만드는 법을 마치 가구 조립 설명서처럼 정리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렸다. 버거킹 프랑스는 와퍼 등 가장 많이 팔리는 햄버거 3가지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사진을 햄버거를 조합하는 순서대로 정리해 공개했고, 미국 테마파크 '디즈니 파크'는 파인애플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돌 휩(Dole Whip)'과 인기 스낵 '추로스' 레시피를 자사 블로그와 앱에 소개했다. 비즈니스 호텔 체인 '더블트리 바이 힐튼'은 투숙객에게 환영의 뜻으로 무료 제공하는 쿠키 만드는 법을 공개했다.

세계적 외식업체와 테마파크, 호텔들이 자신들의 대표 메뉴 만드는 법을 경쟁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기 어려워지면서부터다.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대표 아침 메뉴인 '소시지 에그 맥머핀' 레시피를 공개하면서 "우리의 맥머핀을 그리워하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거나 만드는 법을 공유하는 이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레시피를 밝히기로 했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업체들의 레시피 공개를 열광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외식 컨설턴트는 "어차피 손님을 불러모으기 어려운 상황에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잊히지 않는 홍보 효과를 고려한 판단"이라고 했다. 한 외식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핵심 메뉴의 레시피는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미국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치즈케이크 팩토리'는 파스타, 팬케이크 등 19가지 레시피를 본사 웹사이트에 올려놨지만, 이 프랜차이즈의 '영혼'이랄 수 있는 치즈케이크 레시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 유명 외식업체 중에서는 레시피를 밝힌 곳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식 평론가 강지영씨는 "외국처럼 식당이 폐쇄되는 수준까지 가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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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3,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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