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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7, 2020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비숍 맛집 “버거 반” | PLUSNEWS -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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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숍 맛집 버거 반 (Burger Barn) Bishop, CA

캘리포니아 395번 국도 선상의 큰 도시인 비숍은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입니다.

비숍은 등산, 낚시, 온천 등 야외 활동으로 유명하지만, 남쪽의 론파인과 마찬가지로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던 곳이었습니다.

수많은 헐리웃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는데 존 웨인, 찰튼 헤스튼 같은 유명 배우들이 영화 촬영차 자주 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비숍 시내에서 168번 국도로 들어서면 버거 반이라는 허름한 햄버거 식당이 있습니다. 특별한 사인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입소문을 타고 잘 알려진 맛집인데 음식 맛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이곳의 메인 메뉴인 치즈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오니언링스는 다른 웬만한 햄버거집보다 보기도 좋고 맛도 뛰어납니다. 햄버거를 잘 안 먹는 사람들도 이곳 음식을 맛보고 대만족을 합니다.

별다른 시설 없이 야외 나무 그늘에 작은 테이블과 의자에서 먹는 햄버거는 맑은 시골 공기와 밝은 햇살 그리고 선선한 바람으로 아주 여유롭고 풍성한 식탁을 만들어 줍니다.

LA에서 아침에 출발한다면, 약 5시간이 소요되어 점심을 하는 장소로 아주 좋습니다. 비숍의 햄버거 맛집 버거 반 꼭 한번 들러 보시지요. 만족하실 겁니다.

395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낮은 땅에 하얀 가루들이 널려있는 메마른 지역을 보게 됩니다. 언뜻 데스밸리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데 이곳은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오웬스 밸리 입니다.

1905년에서 1907년 사이에 LA 수도국장이었던 윌리엄 멀홀랜드는 오웬스 밸리의 땅을 농부들과 목축업자들로부터 헐값에 모두 사버리는데

그 목적은 오웬스 밸리의 물을 남쪽의 LA로 보내기 위한 것이었지요. 1913년에 223마일 길이의  LA 수로가 완성되면서 오웬스 밸리 물은 펌핑 스테이션도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LA로 운반이 되는데 LA의 물 수요 70%를 오웬스 밸리와 동부 시에라에서 충당한다고 합니다.

물이 빠짐으로써 오웬스 밸리 호수는 바닥을 드러내었으며 이곳에서 거주하던 농부들과 목축업자들은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지요.

물로 인해 발생한 오웬스 밸리 마을과 LA시의 분쟁은 잭 니콜슨 주연 1974년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잘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영화의 내용과 생뚱맞게 갑자기 차이나타운 배경이 나오면서 “잊어버려 제이크, 그게 차이나타운이야” 로 막을 내리는데,

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불의와 어둠의 세계에 대한 절망을 표현한 것으로 LA 시정부에 맞선 오웬스 밸리의 농부들의 허망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맛집 소개에서 갑자기 역사 이야기로 바뀌었네요. 지금은 정부에서 오웬스 밸리 회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지역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오웬스 밸리를 찾아가셔서 맛집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 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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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5, 2020 at 04:4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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