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장마와 잇단 태풍으로 올해 토마토 작황이 이례적으로 악화하면서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3사에 ‘토마토 빠진 햄버거’가 등장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일부 햄버거 가격을 인하하거나 야채, 음료 쿠폰을 증정하는 등 궁여지책을 내놓고 있다.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여름철 이상기후가 햄버거 업계까지 파장을 미치는 모양새다.
롯데리아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일부 매장에서 토마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토마토가 빠진 햄버거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24일 ”최근 태풍으로 인하여 국내산 토마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토마토 없이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대상 메뉴는 ‘한우불고기’, ‘AZ버거‘, ‘와규에디션2’, ‘핫크리스피버거’ 4종이다.
급기야 롯데리아는 ‘토마토 없는 햄버거 세트’ 시리즈 메뉴를 만들어 가격을 300원 인하 중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토마토 슬라이스 가격이 대략 300원”이라며 ”토마토가 빠진 햄버거는 해당 가격만큼 인하하고 있다” 말했다.
맥도날드도 소수 매장에서 토마토가 없는 햄버거를 제공하는 대신 음료 쿠폰을 지급 중이다. 맥도날드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의 영향으로 국내산 토마토 수급이 불안정해 부득이하게 일부 매장의 경우 토마토 없이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며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음료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대부분의 매장은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극소수 일부 매장은 토마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전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를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 역시 공지를 통해 ”전국적으로 토마토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시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소스 및 야채류를 더 추가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토마토 비상‘에 걸린 이유는 토마토 농가를 할퀴고 지나간 태풍과 장마 때문이다. 여름철 이상 기후로 토마토 작황이 악화하면서 전국적인 ‘토마토 품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토마토 10㎏의 평균 도매가격은 6만2660원으로 지난달 2만9908원보다 두 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업계는 10월 중순이 돼서야 토마토 수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마토를 다시 발육하는데 한 달에서 40일 정도 소요된다”며 “10월 중순쯤 토마토가 다시 제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eptember 28, 2020 at 09: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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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버거킹·롯데리아·맥도날드 버거에 토마토가 없는 이유 - 허프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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