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장은 지난해 1월 상하이에 이은 중국 내 두 번째 매장이다. 베이징 한복판에 미국 버거 전문점을 개장한다는 소식에 당초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았다. 11일 글로벌타임스 설문조사에서 31%는 '이전에는 미국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36%는 '미국을 좋아한 적이 없다'고 각각 답했다. 총영사관 폐쇄, 틱톡ㆍ위챗 금지 등으로 미국이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그 불똥이 튈 거란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소비자의 실제 선택은 달랐다. 관영 환구시보는 13일 "정치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왕성한 구매력이 미국 버거 브랜드를 국내로 끌어들였다"고 평가했다. 사사건건 미국과 맞붙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언제든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일 합리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 패스트푸드 체인점 '타코벨'도 이달 말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상하이에서 문을 연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코스트코' 1호점은 한꺼번에 몰려든 수천 명의 소비자들을 감당하지 못해 4시간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미중 경제협의체가 12일 중국에 진출한 회원사 1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시장을 떠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87%에 달했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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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밉지만 버거는 맛있어… 베이징 쉑쉑버거 문전성시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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