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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2, 2020

[르포]외식사업이 먼저 만난 미래…'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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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햄버거 패티와 빵 굽고 서빙까지
자동화, 비대면 콘셉트 강화
인건비 부담 줄어 수익성, 식품 위생 안전성 높아져
건강지향 트렌드에 샐러드·샌드위치 메뉴 확대

[르포]외식사업이 먼저 만난 미래…'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노브랜드버거 역삼역점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테이블 마다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구를 비치해 고객이 1m 간격으로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했고 마주보는 고객을 위해 아크릴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 국내 대다수 외식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 고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며 신규 투자, 마케팅 활동 등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세계푸드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노브랜드 버거의 시그니처 매장 역삼역점을 오픈하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의 사진을 올리며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평소 정 부회장은 전략적으로 홍보가 필요한 매장을 방문해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지난 11일 노브랜드 버거의 시그니처 매장 역삼역점을 찾았다. 대표적인 오피스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정중앙 역삼역 7번 출구에 위치한 역삼역점의 외경은 노브랜드 버거의 메인 컬러인 노란색, 흰색, 검정색 등 3색으로 구성된 간판과 햄버거와 각종 사이드 메뉴를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구현한 윈도우 등이 조화를 이루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매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 손 세척,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마치고 들어선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은 시그니처 매장답게 330㎡(100평) 규모의 넓은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테이크아웃 전용 픽업 존 A와 홀 이용 고객을 위한 픽업 존 B로 분리된 구조가 눈에 띄었다. 이 구조를 통해 테이크아웃 고객은 매장 내부로 깊숙이 들어 올 필요 없이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주문 후 대기하고 있으면 서빙 로봇이 전해주는 음식을 픽업 존 A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주방과 픽업 존까지 10m 정도를 이동하는 노란색의 귀여운 서빙 로봇 3대는 고객이 메뉴를 픽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모니터와 음성을 통해 주문번호를 알려줬다. 픽업 존 A에서 움직이는 서빙 로봇을 통해 고객은 물론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불필요한 접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르포]외식사업이 먼저 만난 미래…'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 픽업 존 A에서는 서빙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언택트(비대면)을 선호하는 테이크아웃 고객 및 향후 배달 시스템 도입 시 매장을 찾을 라이더들과 매장 내에서 취식하기 원하는 고객이 각자 선호하는 타입으로 노브랜드 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별도로 공간을 구분했다”며 “또한 현재 매장 내에서 운영 중인 서빙 로봇은 ‘미래에는 매장 내 서빙과 근거리 배달은 로봇이 하도록 한다’는 노브랜드 버거의 지향점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고도화 하기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타 햄버거 브랜드 매장처럼 키오스크 주문 후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다 모니터에 주문번호가 뜨면 픽업 존 B를 찾아 음식을 받아야 했다. 다만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은 고객이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매장 중앙에 위치한 햄버거 재료 자동 조리장비에서 재료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해 흥미를 유발했다.

[르포]외식사업이 먼저 만난 미래…'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에서는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매장 중앙에 설치된 자동 조리장비에서 햄버거 빵과 패티가 조리되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푸드가 2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에 첫 도입한 자동 조리장비는 햄버거의 핵심 재료인 빵과 패티가 키오스크 주문과 동시에 주문 순서와 메뉴 종류에 맞춰 레일을 타고 자동으로 조리되는 장비다. 매장 직원은 장비 윗부분에 설치된 재료 투입구에 수십 개의 빵과 패티를 채워놓기만 하면 이후에는 키오스크가 보내는 디지털 신호에 따라 재료가 조리 라인으로 내려와 구워진다. 역삼역점에서는 자동 조리장비를 통해 빵과 패티를 균일한 화력과 시간으로 구워내 언제나 동일한 품질의 햄버거를 맛볼 수 있게 하였고 동시에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고 식품 위생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신세계푸드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동 조리장비 가운데 패티 구이기는 자체 개발한 장비로 타 브랜드의 유사 장비에 비해 50% 이상 가격이 저렴해 가맹점주들의 조리장비 구입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며 “현재 역삼역점에 설피된 자동 조리장비는 충분한 운영 테스트를 거친 후 규모가 작은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슬림화 해 인력 효율성, 식품 안전성 등을 전반적으로 높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에서는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11종의 메뉴를 새롭게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매장이 위치한 오피스 상권의 특성에 맞춰 바쁜 아침시간에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3000~4000원대 가격으로 선보인 활용한 ‘소시지 에그 치아바타 샌드위치’, ‘햄 에그 치아바타 샌드위치’, ‘햄 에그 샐러드 치아바타 샌드위치’ 등 모닝 메뉴 3종은 음식과 함께 커피까지 즐길 수 있어 가성비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가벼운 한끼 식사로 각광받는 샐러드와 샌드위치는 전문점 수준에서 판매하는 메뉴로 느껴질 만큼 채소와 빵의 조화가 훌륭했다.

[르포]외식사업이 먼저 만난 미래…'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에서는 햄버거 외에 최근 직장인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신메뉴로 즐길 수 있다.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은 메뉴가 자동으로 조리되고 로봇이 서빙하는 등 상상 속에나 있었던 미래의 외식 매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가속화 될 무인화, 자동화, 표준화 등 외식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브랜드 버거가 지향하는 바를 느낄 수 있었다. 향후 역삼역점에 도입된 콘셉트가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고도화·체계화 되고, 동시에 고객들이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노브랜드 버거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을 통해 노브랜드 버거가 지향하는 미래형 매장을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구현한 시그니처 매장이다”라며 “현재의 콘셉트를 더욱 발전시켜 햄버거 시장을 이끌어가는 대표 프랜차이즈로 육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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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3, 2020 at 10:0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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