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7월 1일부터 버거를 접는다"라고 공지해 그 의미를 두고 추측이 난무했다. 지난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롯데리아가 전국 오프라인 매장 정문에 '7월 1일부로 버거 접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은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롯데지알에스는 당시 30초 짜리 영상에서 "많은 고민 끝에 발표한다"라며 "롯데리아가 7월 1일부로 버거를 접는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일각에선 롯데리아가 버거 사업을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반면, '접어먹는 버거'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접는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활용해 획기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롯데리아가 버거를 접는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접는 대상은 '사업'이 아닌 '버거 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리아는 접는 버거 출시를 위해 특허청에 '폴더버거', '폴드버거' 상표를 출원했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선 접어서 먹는 버거가 나올 것이라는 결론이 어느 정도 굳혀진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우선 접는 버거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만큼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다만, 끌어모은 관심에 미치지 못하는 품질이라면 오히려 이와 같은 마케팅이 '독'이 될수 있다. 즉 롯데리아의 신메뉴 출시엔 상당한 부담 또한 내재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롯데 측이 지금까지 출시한 버거 제품들이 정작 판매량이나 인지도 면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사례도 없지 않다. 과거 햄버거의 빵 대신 라면을 사용한 라면버거도 한정판으로 출시됐을 당시엔 3일 만에 18만 개가 팔려나가며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이후 판매가 줄면서 고정메뉴로 자리잡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롯데리아가 신 메뉴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만큼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롯데리아는 1979년 10월 서울 중구 소공동에 1호점을 개점한 이래 '업계 최초 연수원 개원', '업계 최초 고속도로 휴게소 지점 오픈' 등 당시로선 혁신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국내 패드트푸드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 했다.
일각에선 맛과 양에 대한 비판이 늘 있었으나, 동시에 이만큼 독창적인 상품 개발에 힘쓰는 프랜차이즈가 또 있는지도 의문이다.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 점유율에 있어 여전히 강자로 군림하는 배경엔 이러한 노력들이 일정 부분 '맛'과 '만족'으로 이어지는 면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다.
좌우간, 롯데리아는 특유의 창의력으로 또 다시 '최초'의 타이틀을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푸드 최초로 '버거를 접은 버거 가게'. 이제 이제 맛으로 증명할 시간을 하루 앞두고 있다.
June 30, 2020 at 12:35PM
https://ift.tt/2Zp77qi
버거 접는다 롯데리아 공식발표, 결국 현실로... - 아주경제
https://ift.tt/3hl2jut
No comments:
Post a Comment